호주워킹홀리데이

[호주워킹홀리데이] 외국인과 생활하기

홀로서기83 2022. 1. 22.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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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땅에서 만난 중국인 룸메이트와 생활이 시작되었다. 새로운 터전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생활한다는 것은 여러모로 새로운 사실이 많다. 헤어짐의 슬픔도 잠시, 새로운 것을 접하다 보면 눈에 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사실에 적응하고자 그러한 슬픔은 쉽사리 잊혀지기 마련이다.

 

계약이 성사된 후 기존 한국인 셰어하우스에서 짐을 케리어에 정리한 후 중국인이 거주하는 집으로 이사를 했다. 이사 방법은 매우 간단했다. 어떠한 이동 수단도 없었기 때문에 그저 홀연단신으로 케리어를 끌고 걷는 것이었다. 걷고 또 걷다 보면 필자가 보지 못했던 새로운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마련이다. 두 번째 집 위치는 골드코스트 TAFE 기준으로 도보로 약 23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었다. 그리 멀지 않은 거리였고 중간에 한인 식료품점도 있었다. 사실 이곳에서 그렇게 구하기 어렵다던 김치 만들기에 필요한 주재료를 구매해서 김치도 만들어 본 적이 있었다. 몇 주간은 이길을 매일같이 걸어다녔지만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 나중에는 중고자전거를 구매했다.

골드코스트 TAFE에서 쉐어하우스 거리, 도보로 23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아무튼, 이렇게 이사를 마치고 집을 들어섰을 때, 집 구조는 이러했다. 쉽게 말하면 전원주택을 상상하면 이해가 빠르다. 집을 들어서면 뒤뜰에는 커다란 나무가 있었고, 그 옆에 들판이 있었다. 그리고 집이 있는 구조이다. 집은 거실 하나에 방 두 개로 이루어져 있었고, 공동화장실 한 개가 있었다. 거실에는 냉장고 및 싱크대와 같은 취사시설 공간이었다. 각 방에는 침대가 두 개 있었다. 즉 방 하나당 두 명이 묵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한국과 큰 차이점이 있다면 이곳은 신발을 신고 거실 및 방에 까지 들어간다는 것이다. 침대 옆에 신발을 두고 잠을 청한다는 것이다. 
처음 집에 도착해서 옷가지를 정리하고, 여느 때처럼 냉장고의 공간 분리를 했다. 

 

필자가 먹을 음식을 두는 공간을 정하고 정리하기 시작했다. 나중에 한 일이지만 침대와 이불의 경우에는 일광소독을 했다. 몇 일을 자고 나서 겪은 일이지만 몸이 간지러운 경우가 있었다. 이를 일본인 친구들에게 상황 설명을 하다 보니, 같은 경험을 했었다고 했다. 그리고 그것은 햇빛에 소독하면 된다고 하여 실행에 옮겼었다. 소독 이후 문제는 해결되었다. 

 

영어공부의 생활화

이사 당일부터, 이제는 실전이라고 생각했다. 생활영어에 대한 것이다. 물론 호주인 또는 미국인 처럼 원어민 수준의 정확한 문법과 발음은 기대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한국어가 아니라 영어를 아침에 일어나서 취침할 때까지 계속 사용해야 한다는 환경을 만든 것에 만족하였다. 처음 중국인과 거실에서 영어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체계적으로 배우지는 못했지만 최대한 그래머 인 유즈에서 배운 문법과 MD3300에서 외었던 단어들, 그리고 손짓 발짓과 같은 바디랭귀지를 총동원하여 이야기를 나눴다. 

중국인 친구 Victor

평일이 되면 중국인 친구는 수업에 맞춰 학교로 향했다. 필자는 룸메이트가 일어나기 전 먼저 거실에 나와 점심도시락을 만들면서, 아침은 시리얼 및 우유로 간단히 먹었다. 가방에 도시락과 영어 문법책을 넣어 도서관으로 향했다. 이제는 익숙해진 본인만의 지정석에 가서 목표 불량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두 시간 정도를 문법 공부에 투자했다. 이미 익숙한 내용도 다시금 읽고 또 읽었다. 잘 외워지지 않는 문법은 메모장에 기록하였다. 이렇게 도서관에서 하고 나서 또 두 시간 정도는 어휘 암기를 했다. 그리고 여느 때와 같이 도시락을 먹고 거리에서 또는 해변가에서 영어 회화를 시도했다. 

 

중국인 룸메이트는 학원에서 정규 과정을 통해 영어공부를 하노라면 필자는 스스로 독학의 길을 선택했기 때문에 본인에게 주어진 황금 같은 시간을 잘 이용해야 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렇게 하루를 지내다 보면 어느새 저녁이 되었고, 다시 새로운 보금자리인 중국인과 거주하는 세어하우스로 도착했다. 그러면 시간상으로는 오후 6시부터 잠에 들기 전까지 약 2~3시간을 중국인과 또 영어로 대화를 했다. 거의 주변 환경을 영어를 사용할 수 있게끔 만든 것이다. 오전에 배웠던 문법 및 단어들을 다시금 저녁에 사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한번 익히고 배웠던 내용들을 입 밖으로 내뱉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끊임없이 영어 회화를 시도했다. 문법이 틀리고 어휘가 틀리고 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입에서 영어가 나오고, 머릿속으로 영어를 생각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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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대화 상대의 중요성

영어 향상의 지름길을 필자에게 물어본다면 당연히 영어를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친구라고 답하겠다. 영어라는 것은 언어의 한 종류이며 의사소통이 가능하게끔 만드는 도구이기도 하기 때문에 회화를 하려고 한다면 1명 이상의 상대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동일한 언어 즉 영어를 사용하는 친구가 중요하다. 달리 해석하면 이것은 하나의 원리와도 같다. 학원에 가면 영어 원어민 선생님이 있다고 가정하자 이분은 선생님일까 아니면 영어 친구 일까? 각자 생각하기 나름이다. 하지만 큰 그림에서 본다면 필자의 중국인 룸메이트처럼 외국인 친구라고 생각한다. 본인 입에서 영어가 나오게끔 해주는 또 한 명의 누군가 즉 대화 상대가 되어주기 때문이다. 

 

영어를 배우고자 함에 있어서는 국적, 나이 및 성별이 중요치가 않다고 생각한다. 나와 영어로 대화를 나누고 있는 상대방이 남녀노소 즉 어르신이 될 수 도 있고 어린이도 될 수 도 있으면 남성 또는 여성이 될 수 도 있다. 중요한 것은 내가 대화를 하는 그 순간 만큼은 머릿속에서 영어로 생각하고 입으로 영어가 나오고 있는 것인지가 중요한 것이다. 그런 면에서 중국인 룸메이트를 만난 것 또한 행운이자 영어 보석 친구라고 생각한다. 영어 이외에 중국인들의 문화, 생각 또한 배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생활 속에서 지속적으로 영어를 사용한다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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