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워킹홀리데이

[호주 워킹홀리데이] 영어 향상 지름길;외국인 친구

홀로서기83 2021. 12. 13.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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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친구를 사귀는 방법은 영어공부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게 만드는 가장 기본이 되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서로 공감이 가는 이슈사항 들이나 고민거리를 서로 나눌 수 있는 상대가 있다는 것, 그것도 본인만이 가진 어려움 걱정거리를 마음 놓고 터놓을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 더욱이 그러한 친구가 외국인이라면, 서로 오고 가는 대화에서 필히 영어라는 언어를 사용하게 되고, 다양한 주재를 가진 토론을 통해서 다양한 영역에서 영어 향상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게다가, 학원이라는 한 공동체적 학습과정 속에서 제한적인 기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원하는 만큼 그 기간을 연정 할 수 있기 확실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영어 학원의 경우, 한 수업 클래스에 모인 외국인 친구들과 수업 기간만큼은 새로이 친구를 만들며 언어교환을 이룰 수 있으나, 그 기간 예를 들어 3개월의 강좌가 끝나게 되면, 각자의 목표에 맞게 길을 떠나 이동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외국인 친구와의 교류가 이루어지기는 힘들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좋은 방법은 현지 생활을 하면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지 않는 그러한 지속적인 친구를 사귀게 된다면 좋은 영어 실력 향상의 친구이자 인생 중 기억에 남는 영원한 친구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필자는 한 외국인 친구를 만나게 된 것은 호주 워킹홀리데이의 관점 및 방향을 수정하게 되는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아침에 기상을 하고, 점심 도시락을 만들고 도서관을 향했다. 직접 작성 한 계획표를 따라서 하루 정해진 영어 문법 공부를 독학하고 나서,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서 도서관 밖으로 나갔다. 한 번은, 호주에 내리 쬐는 햇살이 너무 눈이 부시다는 생각에, 평소 거닐었던 공원에 가서 점심을 먹기로 생각했다. 골드코스트의 햇살은 정말 눈이 부시기 때문에, 싸우스포트 쇼핑센터에서 구매한 선글라스를 착용 후 길을 나섰다. 바다 바람을 맞으며 걷는 길은 그렇게 인상 적일 수가 없었다.

 

미첼 공원(Mitchell Park)

셰어하우스에서 도보로 8분 거리인 미첼공원

초저녁 석양이 너무나 아름다웠으며, 신비한 자연의 경이로움에 인간이 숙연해지는 그러한 광경을 펼쳐주는 풍광은 정말 감탄스러웠다. 그렇기 때문에 오후 정도에는 이곳에 삼삼오오 모여드는 어린이들과 자연을 느끼기 위해서 현지인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종종 만날 수 있었다. 한치 앞도 모르는 무한 경쟁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한국인으로서 우리와는 정반대로 여유롭게 지내는 그네들의 모습은 참 부러울 때도 있었다. 아무튼 그러한 경험 및 신선한 느낌을 주는 이 공원은 거주공간으로부터도 8분거리로 맘만 먹으면 손쉽게 다가갈 수 있는 그러한 평범한 공원이었다.. 동물과 산책을 나온 사람들, 길을 따라 조깅을 하는 사람들, 아이들과 함께 놀이를 하는 사람들, 마치 한강 부지에서 여유를 찾아 쉼을 누리는 우리들과 비슷한 그림이라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이 공원에서 아침에 만든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그리고, 오후 일정에 맞게 외국인 친구를 사귀기 위해서 오늘도 걷고 또 걸었다. 외국인 친구의 기준이란 건 없었다. 있었다고 한다면 딱 한 가지, 한국인이 아닌 친구였다. 그렇기 때문에, 할아버지 이건, 할머니이건, 유치원 생이건, 중학생이건, 청년이건 나이는 중요치가 않았다. 물론 국적으로 따지고 보면 영어 권 국가의 친구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하지만 실상은, 영어권 국가 특히 호주 원어민 중 젊은 층은 자기네들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기를 원하지, 언어가 서투른 필자와는 쉽게 친해지고 싶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래도, 거절을 두려워하지 않고, 매일 같이 말을 붙이려고 시도를 계속했다.

 

일본인 친구와의 만남

 

그러던 중, 우연인 듯 필연인 듯 공원에서 한 일본인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이 만남으로 인해서 워킹홀리데이의 생활의 80%를 외국인 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가 있었다. 어찌 보면, 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던 중요한 요소라고 지금 와서 생각이 든다. 여느 때와 같이 길을 걷다가 지나치는 호주 할아버지에게 질문을 하던 차에, 한 일본인 사람을 만나서 용기를 내어 말을 건넸다. 의아하게도, 한국인들은 일본인과 중국인을 느낌적으로든 생김새로든 구분 짓는 것 같다. 비론 일본인이기는 하지만 일본어를 할 줄 모르기 때문에 영어로 대화를 시도했다. 다행히도 처음 만남에서 거부감은 없었고, 오히려 한국에 대한 호감을 가지고 있었던 듯하다..

 

서로 통성명 (通姓名; 처음으로 인사할 때 서로 성과 이름을 알려 줌.)을 하고 나서, 자기소개를 했다. 그녀는 골드코스트의 그리피스 대학교 (Griffith University)에서 International Business를 공부하는 학생이라고 했다. 일반적인 절차와 같이, 학생비자를 통해 호주에 유학을 와서, 일반 사설 영어학원 과정을 통해 영어 실력을 쌓은 후, 어느 일정 영어 수준이 되어 대학교에서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물론, 대다수 이런 과정으로 커리큘럼을 진행하는 학생들의 목표는 호주에서 대학교를 졸업하고 학위를 받고, 호주에서 관련된 일자리를 구해, 결과론적으로는 영주권 혹은 시민권을 취득하는 것과 같은 과정을 거친다. 여기에서 만난 일본인 외국인 친구도 그러한 청사진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학교에 재학 중이라고 했다.

 

오로지, 호주 워킹홀리데이만 준비했던 필자로서는 참으로 신선한 정보가 아닐 수 없었다. 그 말로만 들어왔던 정규 과정 코스를 밟는 사람을 눈앞에서 만난 것이다. 당연히, 영어 실력은 두말 할 것 없이 나보다 높았다. 그렇게 연령대가 비슷한 호주 현지 친구를 사귀기가 어려웠는데, 비록 같은 아시아계 사람이었지만, 서로 다른 국가의 친구를 만나서 영어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새롭기도 하고 기뻤다. 더욱이, 이 친구는 한국에 대해서 관심도 있었으며, 그 주변에도 많은 한국인 친구들이 있었다고 했다. 어찌 보면, 외국인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가장 큰 요소는 관심사이고 만나서 대화가 될 수 있는 공통 주재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처음 만남부터 오랜 시간까지 손짓 발짓을 통해 흔히 바디랭귀지(Body language)로 열심히 대화를 지속했다.. 그날 공부했던 내용들을 가지고 생각을 정리하여 영어로 대화를 시도했다. 참고로, 나중에 안 사실이었지만 같은 셰어하우스 한국인 친구들도 이미 이 일본인 친구를 잘 알고 있었다고 한다. 아무튼 필자에게 있어서는 또 다른 인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중요한 시점이 된 것이었다. 이 친구를 통해서 호주에 거주하고 일본인 모임도 초대를 받았다. 마치 호주에 있는 일본인 타운에 와 있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필자를 제외하고는 주변에 있는 모든 이들이 일본인이었다. 당연히, 그들만 대화를 할 때는 일본어를 사용했다. 배려차원에서 인지는 모르지만, 필자가 일본만을 알아듣지 못할 때는 이 외국인 친구가 영어로 통역(?)을 해줬다.

 

일본인 친구의 초대로 만난 다국적 친구들 대만 홍콩 일본

 

중국인 친구와의 만남

 

나중에 언급하겠지만, 이 친구를 통해서 또 다른 중국인 친구도 소개받았다. 그녀도 골드코스트의 그리피스 대학교 (Griffith University)에서 회계학과(the Department of Accounting)를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아무튼 한 외국인 친구를 통해서 또 다른 외국인 친구를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필자가 목표했던 주변을 한국인이 아닌, 영어를 사용하는 외국인 친구를 만나는 것을 달성한 것이다. 연령대가 비슷한 한 명의 친구를 통해서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또 다른 지인을 만남으로 인해서 골드코스트 내의 인적 네트워크를 하나둘씩 만들게 되었다.

 

그리고 여기서 느낀 점, 한 가지는 이들은 정해진 기간만큼 가령 1년 이고 2년이고 호주 생활을 하면서 뚜렷한 목표가 있었다는 것이다. 지금, 1~2년의 순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졸업 이후의 생활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분일초도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고 각자 모국어인 일본어 또는 중국어가 아닌 영어로 게다가 각자 학과 공부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참으로, 워킹홀리데이로 1년의 자유로운 시간을 가지고 호주 땅을 밟은 필자와는 대조되는 느낌이었다. 그렇기 때문일까? 이들을 만남으로 인해서, 본인이 목표로 했던 영어 공부에 더 집중하고자 또 다짐하였다.

 

일본인 친구를 통해서 또 다른 중국인 친구를 소개받았다. 셋이 모이면, , , 일이 되어 3국 외교가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모임은 언어교환도 가능토록 한다. 3명의 공통 관심사 중 하나는 물론 학생의 신분이었기 때문에 영어 실력 향상이었고, 서로 다른 문화나 역사에 관심이 있었다. 이러한 공통 관심사가 있다 보니 서로 대화가 지속될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영어 실력 향상의 질문에 대해서 서로 다른 온도 차가 있었다. 이는 각자 기본 실력이 다르기 때문에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내용을 들어봤다.

 

일본인 친구의 경우, 영어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호주 유학을 왔기 때문에, 기본적인 영어 실력 향상을 사설 어학원을 통해서 배우게 되었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앞서서 한국인 친구를 많이 알고 있다고 한 대목도, 같은 사설 학원에서 만난 친구들이었다는 것이다. 중국인 친구의 경우에는, 이미 어느 정도 중국에서 영어를 독학을 해서, 별도로 호주 영어 학원을 거치지 않고 바로 대학교에 입학한 케이스라고 했다. 이 대목에서, 중국 현지에서 어떻게 독학을 했는지 물어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필자가 느끼기에도, 발음도 그렇고 영어 구사력이 호주에서 오래 살았던 느낌이 들어서였다. 하지만, 그녀의 답변은 이러했다. 일단, 미국드라마(미드)를 많이 시청했고, 영어 공부를 지속적으로 했으며, 외국인과의 대화를 많이 시도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외국인이 하는 말을 그대로 앵무새처럼 따라서 했다고 했다. 그렇게 되면 발음조차도 닮아간다고 했다. 참으로, 필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가 아닐 수 없었다.

 

글을 정리하며,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통해서 영어 공부의 방향성 수정 및 인적 네트워크를 점점 넓혀갔고, 더욱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영어를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었다.. 한 명의 좋은 친구를 통해, 반신반의했던 영어 독학 및 계획에 더욱이 확신을 가지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글 작성 초기에도 언급했듯이,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이는 주변의 지인 및 친구를 사귀는 방법으로도 가능하다고 보겠다. 어찌 보면 가장 손쉬운 방법이기도 하며 확실한 노선이라고도 하겠다.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친구는 삶을 윤택하게 하는 인생의 좋은 동반자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그러한 좋은 친구를 사귀는 것은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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