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워킹홀리데이

[호주 워킹홀리데이] 일일계획표와 기준

홀로서기83 2021. 12. 3. 05:13
728x90
반응형

저 멀리 보이는 숲을 바라보는 심정으로 호주 생활 시작 전에 연간 계획표 및 분기별 계획표를 작성했었다. 이제는 숲에 도달하여 나무 하나하나를 유심히 관찰하면서 보듯 하루 24시간을 계획할 단계이다. 이를 통해서 매일 주어지는 시간을 체계적으로 그리고 헛되이 보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학창 시절 또는 시험을 앞두고 D-day를 정해서 매일 매일 학습 플래닝을 작성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무슨 일을 하든 어떤 목표가 생기든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실행력이 뒤 받침 되어야 하는 것은 저명한 사실이다.

 

진인사대천명[ 盡人事待天命 ]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을 다하고 나서 하늘의 명을 기다린다.

 

인생에서 가장 좋아하는 어귀를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저 한자성어를 언급하고 싶다. 경제적으로 부유하지 못한 상황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노력이라고 생각했었다.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상황,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여건, 막막한 세상 속에서 당상 다음날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르는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있어서 어떤 것이 옳은 길인지 어떤 것이 현명한 선택인지 하는 매 번 인생의 갈림길 속에서 저 문장은 좌절하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앞을 향해 나아갈 수 있게끔 해줬었다. 일단, 가능하한 스스로 해볼 수 있는 것은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최대한 한 번 두 번 여러 번 해보고 그 결과는 추후에 맡긴 다는 것이다. 결과가 성공을 하든 실패를 하든 후회 없이 모든 역량과 에너지를 쏟아부어 봤다는 것,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 보고 그리고 결과를 기다린다는 것은 위로를 주기 때문이다.

 

일 년의 시간을 그것도 영어 실력 향상에 투자하기 위해서 본인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계획이 있다면 힘써서, 일분 일초를 즉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터이다. 그리고 결과는 마음 편히 기다리면 되는 것이다. 어찌될 것인가 하는 염려를 하기보다는 결과는 추후의 문제인 것으로 생각하고 지금 현재 이 시간에 본인이 할 수 있는 최대한 방법을 동원해서 한 번 주어진 시간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당일 이 시간을 최선을 다해서 사용해야 한다. 그러면 나중에 일 년을 회상했을 때 적어도 덜 후회하게 된다.

 

각설하고, 사실, 누구나 구체적인 계획표를 가지고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예를 들어, 학생들은 아침에 등교하여 한 시간 간격으로 국어, 영어, 수학 등 커리큘럼에 따라서 등교부터 하교까지 과목들을 학습하도록 일정이 계획되어있다. 직장은은 출근 시간과 퇴근 시간에 맞춰 하루 주어진 업무량을 소화해내기 위해서 우선순위에 따라서 일을 처리하고 있다. 또 여행자는 시간 대별로 어느 장소로 가서 구경을 하고 무엇을 먹을 것인지 와 같은 사전 계획을 작성한다. 그러고 보면, 인생에서 계획이란 단어는 실생활에서 가장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고, 이미 주변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아주 친숙한 용어이다.

 

하루를 24시간으로 나눈다고 했을 때, 이중에서 잠자는 8시간을 16시간 정도. 아니면 더 많을 수도 적을 수 도 있었다. 그러나 대략적인 시간 계산이므로 딱 정해진 시간은 아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지금도 8시간을 제외하고 아침식사, 점심식사, 저녁식사 이렇게 모든 식사 시간 3시간을 제외한다면 주어지는 시간은 대략 12 ~ 13시간 되겠다. 이동거리 및 대기시간을 제외한다면 약 10시간 정도. 일일 근로시간 기준은 8시간이라고 보았을 때, 본인이 모든 역량을 집중해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이 보다 2시간은 더 많다는 산술적인 계산이 된다. 하루 10시간, 어찌 보면 간과하고 넘어가는 이 시점에도 이 시간은 우리들을 기다려 주지 않고 계속해서 흘러가고 있다. 마치 수도꼭지를 틀면 물이 흐르듯이, 잠을 자거나 여행을 하거나 사색을 하거나,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본인만의 시간 꼭지는 틀어진 상태로 시간을 일 평생 흘려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생각의 차이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한다. 잠시 눈을 감고 단 1초 만에 어떤 사물의 이면을 다른 각도로 보게 된다면 미처 놓치고 간 영역, 고정관념에 사로 잡혀 보지 못한 그리고 가려져서 쉽사리 놓치고 간 부분들도 보게 되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각자가 가지고 있는 생각 통찰력을 통해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문제 해결의 근본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분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흘러가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가성비 있게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찌 보면, 학원은 그러한 귀중한 시간을 최대한으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끔 일일 계획표를 이미 작성해준 바와 같다고 생각했다. 본인에게 주어진 이 황금 같은 귀중한 시간을 훌륭한 강사진들과, 시간 단위로 만들어진 학업 수강표 그리고 수준대별로 영어를 가르쳐 주는 교육방식들이다. 흔히 말하면 커리큘럼이라고 하겠다.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서 각자에게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성과를 내주기 위해서 최고의 방법으로 콤팩트하게 함축해 놓은 시스템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학원 내부에 있기 때문에 이동 동선도 절약할 수 있어서 시간을 더 절약하는 방법이기도 했다.

 

, 누구나 다 아는 사실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비용이 든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이다. 누군가의 시간을 관리해주는 것 그리고 그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단기간? 장기간? 투자하여 영어 실력 향상을 이끌어준다는 성공된 길을 인도해 준다고 했을 때, 이를 유지하기 위한 건물 임대료, 전기세, 수도세, 학원 강사진 월급, 교제 등등 을 생각하면 부정할 수 없는 이치이다. 그러한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필자조차도 학원이라는 시스템 참 좋은 기관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직접 다녀보지는 않았지만 이를 지렛대 삼아 영어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시간을 보냈을까? 하루를 오전, 오후, 저녁으로 크게 삼등분하였다.. 삼등분 기준은 식사시간 기준이었다. 아침식사를 한 이후부터 오전, 점심식사 이후는 오후, 그리고 저녁식사 이후는 저녁이다. 굉장히 간단하다. 그리고 지금 우리 모두가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 여기에 한 가지 기준을 달았다. 식사 시간 이후 환경을 영어를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었다. 워렛 버핏의 명언 중에 가장 심플하면서 강력한 문장이 있다. 투자의 제1원칙, 절대로 돈을 잃지 마라. 투자의 제2원칙, 첫 번째 원칙을 절대 잊지 마라. 이 문장을 대입해 본다면, 일일 오전, 오후, 저녁 시간에 영어 공부를 지속적으로 하고, 그 기준은 절대 잊지 마는 것이 이것이 가장 일일 시간 계획표를 작성함에 있어서 가장 근간이라고 하겠다.

 

 

반응형

 

 

  • 오전 시간 (자율학습)

셰어하우스에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면서 점심식사를 대비하여 도시락을 만들었다. 보통 호주에서는 쉽게 또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파스타 종류나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볶음밥이었다.. 학창 시절 어머니께서 만들어 주신 도시락을 생각하며 스스로가 매일 아침에 식사를 하면서 만들었다. 대다수 워킹홀리데이 학생(?)들의 비용 절감을 위해서 하는 효율 적인 방법이다. 특히 토요일이나 일요일 시간이 남는 시간에는 일주일 치 분량 볶음밥(?)을 미리 만들어 비닐 팩을 이용하여 냉동실에 얼려서 당일 당일 아침식사 대용으로 전자레인지 돌려 먹음으로 인해 평일 식사시간을 절약할 수 도 있었다. 아무튼, 식사 이후 낮 시간에는 학생들이 거리에 보이지 않는 다. 이유는 오전 시간에는 필연코 학원 수업을 듣고 있음으로 그곳에서 각자 열심히 시간을 사용하기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동일한 환경을 아니 비슷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최적의 장소는 어디 일까? 당연히 도서관이다. 차이점이 있다면 학원 선생님이 없다는 것뿐이다. 여기서 잠깐, 고등학교 때 오후 수업이 끝나고 저녁 식사 후 10시까지 혹은 12시까지 하는 야간 자율학습을 떠올렸다. 즉 자습시간이다. 도서관에도 이를 적용시켰다.. 이는 주간 자율학습이라고 명명했다. 학원에서 교육할 법한 내용으로 스스로 커리큘럼을 만들었다. 크게 문법과 어휘였다. 이 구체적인 학습 방법은 추후에 이야기해보기로 하겠다. 아무튼 오전 시간에는 도서관에 가서 문법과 어휘를 중점적으로 공부하면서 그날 오후에 사용할 문장들을 외우기 시작했다.

 

  • 오후 시간 (영어회화 1)

준비해온 도시락을 먹었다. 골드코스트는 해안가 옆에 위치하기 때문에 시원한 바다 바람과 따스한 햇볕이 그렇게 인상적이지 않을 수 없다. 그러한 풍광을 느끼면서 하는 식사는 참 인상적이었다. 비록 혼자였지만, 이것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이상하지 않았다. 오후 시간은 회화시간이라고 명명했다.. 그렇다면 대상이 있어야 했다. 오전에 숙지한 문장들을 노트에 기록하고 그것을 가지고 가까운 해변가로 향했다. 날씨도 좋고 경치도 좋았다. 여러 곳을 다녀봤다. 즉 영어 회와를 위한 대상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해변가로 거닐고 있는 삼삼오오 또는 홀로 계신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친절하게도 대화 상대가 대어 주셨다. 어찌 보면, 이러한 시간대에 시간에 자유로운 유일한 분들이라고 생각해도 전혀 이상하지가 않았다. 아무튼, 그렇게 하나 둘 만난 인연을 시작으로 인적 인프라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오늘도 내일도 그분들은 동일한 시간대에 있기도 하셨고, 새로운 분들이 오기도 하셨다. 분명한 사실은 여럿 중에 한 명 정도는 친절하게 맞이해 주시고, 대화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공원에서 만난 할아버지 할머니 

  • 저녁시간 (영어회화2)

저녁은 간편하게 먹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것은 이동 동선 시간을 늘리는 것이라고 판단하여, 햄버거나 간편하게 요기를 때울 수 있는 것으로 대체했다. 그리고, 또 걷기 시작했다. 영어회화 2를 하기 위해 적합한 장소를 찾기 시작했다. 사실 오후 5시만 돼도 거의 모든 상점이 문을 닫기 때문에 저녁에는 그냥 숙소로 돌아가야 하는 걱정이 있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싸우스포트 RSL이라는 펍은 저녁 9시(?)까지. 어김없이 이곳에는 호주 할아버지, 할머니가 있으셨다. 영어를 상용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였다. 처음 필자가 만나게 된 할아버지 분들은 본인에게 관심이 있었다. 이유는 한국전쟁사 이기 때문이다. 특이하게도, 오후 6시가 되면 전쟁에 참여했던 호주인(?)들을 기리는 묵념의 시간이 있었다. 1분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러한 묵념 때문에 자연스레 처음 만난 자리에서 6.25 전쟁사를 이야기 하셨다. 필자도 거기서 배운 사실이지만, 이 전쟁사에 호주 분들도 대거 참전했었던 사실을 들었다. 어찌 보면 그러한 역사 속의 한 페이지 속에서 젊은 청년이었을 이분들이 시간이 지나 지금은 할아버지가 되었다는 것은 모두들이 거쳐야 할 자연스러운 숙명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글을 적고 있는 필자도 어느 순간 할아버지가 되어 있을 것이 때문이다. 아무튼, 매번 방문할 때마다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 인적 인프라를 또 만든 것이다.

 

그리고 저녁 9시쯤 되어서 셰어하우스로 돌아왔다. 많이 걷고 에너지를 쏟다 보니 자연스럽게 피곤해지고 한국말을 사용할 겨를도 없이 내일을 위해 취침에 들어갔다. 약간씩 변화는 있었지만 큰 축, 큰 그림에서는 이러한 패턴으로 생활했다..

 

글을 마치며, 서두에 언급했듯이, 주어진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론 적인 것은 자율학습과 영어 원어민을 찾아서 영어회화를 할 수 있는 상황과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겠다. 각자에게 주어진 시간에 얼마만큼 집중해서 영어에 노출시키느냐가 관권이라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한국 지인과 같이 생활해도 한국말을 사용할 기회가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셰어하우스는 잠만 자고 도시락을 만드는 공간이라고 생각하면 간단한 것이기 때문이다.

 

계획 한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