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워킹홀리데이

[호주 워킹홀리데이] 영어 장기기억화 하는 방법

홀로서기83 2021. 12. 7.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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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개인마다 기본적으로 공부 방향 및 목표가 다르기는 하나, 근본적으로는 같은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더욱이 삼면이 바다로 둘러 쌓인 우리나라 지리적인 특성상 영어의 중요성은 더욱더 커지기 때문이다. 영어란 것을 생각해볼 때, 어느 한 나라를 대표하는 언어의 개념을 뛰어 넘은 지 오래이다. 호주 생활을 하면서 그리고 지인들에게 들었던 말이 있다. 영어는 미국 언어, 영국 언어 혹은 호주 언어 등 한 국가를 지칭하는 언어라기보다는 이제는 비즈니스 언어라는 큰 범위로 접근하는 것이 맞다 라는 것이다. , 국가와 국가 또는 회사 대 회사 조차도 어떠한 경영을 하든 영업을 하든 국경의 개념이 무색해지는 현시대적 흐름에서 본다면,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서는 영어라는 것은 꼭 필요한 요소임에는 틀림 없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세상에 있는 수많은 언어 중에 영어를 배운다는 것은 세계 여행을 떠나서 기업 비즈니스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요소라고 생각한다. 각설하고, 각자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시간을 사용하여 모든 역량과 에너지를 영어라는 학문에 투자했었다. 저 멀리 바라보이는 골드코스트 옆 해변가를 뒤로한채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었다.

골드코스트 해안가

호주 워킹홀리데이 아침은 아침 및 점심식사 준비로 시작한다. 한국에서의 삶을 비교하자면 서울로 상경하여 자취하는 것이라고 하면 이해가 쉽겠다. 기상부터 취침까지 주어진 24시간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하겠다. 아무튼, 기상 했을 때, 같은 방을 사용하는 룸메이트 혹은 룸메는 이미 사설학원으로 수업을 들으러 갈 준비를 하고 있다. 아니면 저녁 늦게 자서 아직도 꿈나라에 있었다. 그를 뒤로 한 채, 아래층으로 가서 공동 취사 구역인 주방으로 갔다. 그리고 냉장고가 있는데, 이 곳에서는 이 집에 거주하는 모든 이들의 음식이 각각 채워져 있다. 양심껏, 각자의 음식만 사용하고 남의 음식은 건들지 않는 것이 예의이다..

 

아무튼 옆에는 전자레인지와 밥솥이 있다. 당연히 공동으로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사용 후에는 타인을 위해서 청소는 기본이다. 될 수 있으면 아침은 빵이나 간단한 음식으로 먹고, 점심 도시락을 만든다. 도시락은 호주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파스타 혹은 볶음밥이 되겠다. 사실 다른 음식을 만들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김치나, 불고기 종류처럼 시간이 필요한 것은 주말을 이용하였고, 평일에는 집에 있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그리고 함께 거주하는 이들과 동선이 겹치기 않게 신속히 음식만 먹고 도시락을 가방에 넣어 나왔다. 물론 가방 속에는 도시락 외에, 당일 공부할 교재들이 있었다.

 

그래마 인 유즈(Essential Grammar in Use; CAMBRIDGE)

 

빨간색으로 기억한다. 사실 한국에서 영어를 준비할 때 빨간색과 파란색을 공부했었다. 굳이 비교하자면, 빨간색은 낮은 단계이고 파란색은 중간 단계라고 생각하면 쉽다. 그리고 녹색도 있다. 녹색은 높은 단계라고 보면 된다. 호주로 가기 전 여러 문법책을 고려했었고 어떤 책이 공부하기에 좋을 것이지 고민이 많이 되었었다. 그 당시, 우연찮게 영문과 선배와 후배한테 조언도 많이 들었었는데, 그 중에 이 교재를 추천받았었다.. 책의 구성과 전개 방식이 지루하지 않게 각 단원 별 예시와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일단 재미있어 보였다.

 

이쎈셜 그래마 인 유즈 (빨간색)

 

수학을 좋아했던 필자에게는 마치 개념학습 옆에 연습문제가 있는 단순한 구조를 띄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단원 별로 되어 있어서 계획 짜기도 쉬었다. 가령 133단원까지 있다고 한다면, 하루 목표 분량을 10단원씩 계획 했다. 그렇다면 총 14일 정도 되는 시점에 빨간색 책 기준으로 1회독이 가능하게 된다. 그리고 28일이면 2회독을 하게 된다. 그리고 여기에 14일을 더하게 되면 총 42일 즉 1개월 하고 12일 정도 지나고 나면 3회독이 가능하게 된다. 최소 한 권당 3회독이 목표였기 때문에 이를 충족하기 필요한 시간은 산술적으로 넉넉한 한 달 반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루에 얼마의 시간을 투자하여 매일 10단원을 끝낼 수 있을 것인가? 답은 읽는 것이었다. 사실 필사를 하려고 시도도 해봤으나, 이렇게 하다 보면 금방 지칠 것 같았다. 이유는 눈으로 보면서 펜을 손에 쥐고 많은 영어 알파벳을 공책에 한자 한 자 적어 가는 것은 인내와 손가락의 근력 그리고 땀 흘리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해나가야 하는 지구력 즉 강한 정신력(멘탈)이 필요했다. 악필 소유자로서 몇 차례 시도했다가 이 방법은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 이유는 시간 대비 가성비와 속도가 안 나왔기 때문이다. 하루 목표 10단원을 채우기 위해서 한 손으로 글자를 한 땀 한 땀 쓴다고 가정했을 때, 그래서 깜지를 만든다고 했을 때, 이게 본인에게 적합하고도 효율적인 방식일까 하고 스스로 질문했었다. 과연 42일 동안 이렇게 하는 것이 가능할까?라고? 스스로 질문했을 때, 답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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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

 

대신, 눈으로 보고 소리를 내어 읽는 다면 깜지 작성과 같은 조금이나마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눈으로 보는 것이 시간을 이용하여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적는 것보다는 빠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러한 방식을 채택한 이유는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

 

천재가 아니고서야, 망각의 동물인 우리들에게 있어서 한번 배운 이론 및 사실을 잊어버리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10단원을 한번 눈으로 또 소리 내어 읽어봤다고 해서 그것을 100% 기억하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했다. 그날 배우고 익힌 내용 중에 단 10%만이라도 기억하고 있다면 성공한 공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봤을 때, 내용을 한번 완벽히 보는 것보다는 지루하지 않게 꾸준히 그리고 빠르게 진도를 빼서 복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뇌가 기억하는 부분은 많아야 10~20% 정도이고 나머지 80% 정도는 어차피 잊어버리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같은 단원을 그다음 날 복습을 한다면 명확히 기억하는 것은 또 10~20% 되는 것이다. 이렇게 계속 반복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단기 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넘어가게 되고, 그 시점에 도달하게 되면 자연스레 그 배운 내용을 잊어버리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때문에 복습(復習; 배운 것을 다시 익혀 공부함.) 이 예습보다 10배는 중요하다고 생각했었다. 잊어 버리지 않고 평생 기억하는 방법은 배운 문장을 수십 번 수백 번 반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장기기억화 하는 방법

 

사실 이 간단한 원리는 수학 공부 방법에서 적용한 것이었다. 하나의 개념원리가 주어진다면 이 개념을 가지고 수십 가지의 다양한 연습문제들이 나오는 것처럼 말이다. 필자가 공부했던 방식도 이러했었다. 3가지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참고서를 각각 구매하여, 한 참고서의 한 단원을 풀면, 다른 출판사의 동일한 단원을 풀었다. 그리고 또 다른 출판사의 참고서를 풀었다. , 한 단원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 동일한 그리고 비슷한 문제들을 3번씩 풀었었던 기억이 있다. 과목만 다르지 수학과 영어는 같은 공부 방식이란 생각이 든 것도 빠르게 3회독을 하자라고 계획했을 때 알게 되었다. 영어가 되었든 수학이 되었던 한 개념을 한 단원을 정확히 본인만의 것으로 만들고자 한다면 그것에 시간을 투자한다는 것은 저명한 사실이다. 더욱이 잊어버리지 않고 장기기억으로 저장하여 자유자재로 언어를 사용하고자 한다면 복습은 필수 불가결한 요소임에 틀림이 없다.

 

구체적인 실행 방법으로는 다음 방식을 채택했다. 1회독 기준으로 봤을 때, 하루에 10단원씩 공부를 했다면, 2회독에 접어들어서는 하루에 15단원씩 봤다. 그리고 대망의 3회독 일 때는 하루에 20단원씩 스치듯이 봤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첫 번째는 성취감이다. 1회독을 끝냈을 때, 책을 한번 다 봤다는 희열 및 성취감을 느낄 수가 있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2회독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개인이 느낀 그 경험, 할 수 있다는 작은 희망의 불씨가 영어 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게 해주는 마중물(펌프질을 할 때 물을 끌어 올리기 위하여 위에서 붓는 물)이 된다는 의미이다.

 

학원에서 원어민 선생님께 수강을 하는 다른 이들이 그 시간만큼은 영어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고 가정했을 때, 필자는 그 동일한 시간만큼은 비록 같은 장소는 아니지만 그리고 영어를 가르쳐주는 원어민 선생님은 없지만 각자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작심했었다. 영어 공부 방법과 접근 방식은 다르지만 다들 영어라는 학문에 아니 그것을 성취하고자 열정과 에너지를 쏟아붓는 것은 같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번 결정한 것에는 뒤돌아서지 말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갔다. 이 방법이 가능할까? 영어 실력의 변화가 다른 이보다 더디는 데 지금이라도 변경할까? 다른 접근 방식이 맞는 것은 아닐까? 라고 수많은 염려와 걱정을 뒤로한 채 적은 비용으로 1년을 버티려면 다른 대안 책은 없어 보였다. , 어찌 되었건 스스로 독학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 시간만큼은 방해 받지 않고 계획표대로 하나하나 성취해 갔다.

 

도서관에 가서 아무도 쉽게 도달하기 어려운 곳에 자리를 잡고 약 2시간 정도를 집중해서 눈으로 보면서 조용하게 입으로 읽어 나갔다. 그리고 중요한 표현 또는 꼭 기억하고 싶은 문법이 있다면 준비해둔 작은 수첩에 기록을 했다. 작은 수첩에 기록한 이유는 나중에 밖에 나서 회화 연습을 할 때 사용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매일을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서 시간을 보냈다. 이렇게 보내기로 결정한 이유 중에 하나는 또 있다. 그것은 어차피 영어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는 이들과 같이 환경을 조성하여, 시간을 투자하는 것처럼 필자도 같이 시간을 투자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복습의 중요성

 

글을 정리하며, 영어라는 것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 한국어도 어려운데 다른 나라의 언어를 학습한다는 것에는 그만큼 시간 투자 및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배운 내용을 잊지 않도록 장기기억으로 저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다. 영리하지 못함으로 인해서 노력이 많이 필요했었다. 문장을 보고 뒤돌아서면 잊어버림을 반복하다 보니, 다른 이보다 더 노력하려고 했던 것 같다. 1문장을 최소 3번에서 5번을 반복해서 읽고 또 읽었다. 그리고 새롭게 배운 문법이나 구조에 대해서는 호주 원어민을 만나 단어를 변경해가면서 사용했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그 문법적 구조가 눈에 들어오고 기억하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언어는 소리이다.

 

영어는 비즈니스 언어라고 말했었다. 그러나, 한국어와 마찬가지로 이도 언어이다. 언어(言語; 생각, 느낌 따위를 나타내거나 전달하는 데에 쓰는 음성, 문자 따위의 수단)는 가장 기본적으로 소리라고 생각한다. , 문자 이전에 먼저는 입을 통해 밖으로 나오는 소리 즉 사운드라는 것이다. 글자 또는 문자를 몰라도, 소리만 내어도 의사소통이 되는 것을 경험한 것과 같이, 필자는 말하기 즉 소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영어라는 학문을 접근하는 방법 중 필자가 택한 방식은 그래서 소리와 복습인 것이다.

 

, 눈으로 보고 입으로 소리를 내는 방식을 통해 장기기억하려고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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